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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드8으로 영상·게임·전자책 봤더니… 숏폼보다 롱폼에 강했다

읽는 시간 약 7분

폴더블폰의 장점이 콘텐츠에서 드러났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이 초기 시장에서 눈에 띄는 반응을 얻고 있다.

Z8 시리즈 사전판매는 144만 대를 기록하며 폴더블폰 사상 새로운 기록을 세웠고, 특히 10~30대 여성의 폴드8 구매가 전작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대화면 폴더블폰을 다소 무겁고 투박한 제품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았지만, 이번 제품은 크기와 무게를 줄이면서 활용성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며칠 동안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면 폴드8의 가장 큰 장점은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작업보다는 화면을 펼쳐 콘텐츠를 즐기는 경험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접은 상태에서도 화면이 답답하지 않다

폴드8을 접으면 일반적인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전작보다 가로 폭이 넓어지고 세로 길이는 짧아지면서 접힌 상태에서도 화면이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느껴진다.

접었을 때 화면의 가로 폭은 약 **81.9㎜**로, 갤럭시 S26 울트라의 78.1㎜보다 넓다.

전체적인 크기는 여권과 비슷한 수준이며, 성인이 한 손으로 잡고 사용하는 데에도 큰 부담이 없다는 평가다.

특히 잠깐씩 휴대폰을 확인하거나 보고 싶은 콘텐츠를 찾는 과정에서도 좁고 길쭉한 화면 때문에 답답하다는 느낌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펼치면 ‘영상 감상용 화면’으로 변한다

폴드8의 진짜 매력은 화면을 펼쳤을 때 나타난다.

펼친 화면은 전작보다 가로 비율이 넓어졌다. 이전 모델이 비교적 정사각형에 가까운 18 대 20 비율이었다면 폴드8은 더욱 가로로 넓어진 형태다.

덕분에 가로 방향으로 제작된 영상을 감상할 때 위아래로 생기는 검은 여백이 줄어들었다.

일부 영화는 별도의 확대 설정을 하지 않아도 화면을 상당 부분 채워 보여준다.

특히 4 대 3 비율로 제작된 영화처럼 폴드8의 화면비와 궁합이 좋은 콘텐츠에서는 대화면의 장점을 더욱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중간 정도 되는 화면을 손안에서 이용하는 셈이다.

전자책은 ‘두 페이지 보기’가 강점

전자책을 즐겨 보는 사용자에게도 폴드8의 넓은 화면은 장점이 될 수 있다.

화면을 펼치면 좌우에 각각 한 페이지씩 배치해 실제 종이책처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막대형 스마트폰에서는 한 화면에 한 페이지를 표시하면 글자가 작아지거나 화면을 위아래로 계속 움직여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폴드8은 펼친 화면에서 두 페이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책을 읽는 느낌에 가까워진다.

전자만화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원래 책의 판형을 살린 콘텐츠라면 넓은 화면에서 볼 때 일반 스마트폰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다.

게임에서도 넓은 화면이 유리하다

게임을 즐길 때도 폴드8의 화면 크기는 확실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스마트폰 게임은 화면 아래쪽에 가상 조작 버튼이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에서는 조작 영역이 커질수록 실제 게임 화면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폴드8처럼 화면 자체가 넓으면 조작 영역을 확보하면서도 게임 장면을 충분히 볼 수 있다.

게임 속 상황을 한눈에 파악하기가 쉬워지고 몰입감도 높아진다.

성능 역시 고사양 게임을 즐기기에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다. CPU 성능과 램 용량 등이 갤럭시 S26 울트라와 비슷한 수준으로 구성돼 있어 게임 실행 자체에 큰 제약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모든 콘텐츠에 좋은 것은 아니다

물론 화면이 크다고 해서 모든 콘텐츠가 더 편해지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숏폼 영상과 세로형 웹툰이다.

최근 많이 소비되는 짧은 영상은 대부분 세로 화면을 기준으로 제작돼 있다.

폴드8을 펼친 상태에서 이런 콘텐츠를 보면 화면 양쪽에 공간이 남기 때문에 넓은 화면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

제대로 활용하려면 기기를 90도 돌려야 하는 경우도 있어 오히려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다.

결국 폴드8은 모든 콘텐츠를 한꺼번에 만족시키는 스마트폰이라기보다는 가로형 콘텐츠를 많이 즐기는 사용자에게 특히 유리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카메라에서는 전작보다 아쉬운 부분도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려는 사용자라면 카메라 구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폴드8에는 전작에 적용됐던 2억 화소 카메라 대신 5,000만 화소 카메라 2개​가 탑재됐다.

기본적인 광각 촬영은 가능하지만 줌 성능에서는 전작보다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이런 부분을 보면 이번 제품은 사진이나 영상을 전문적으로 촬영하고 편집하는 ‘생산 도구’보다는 다양한 콘텐츠를 편하게 감상하는 소비형 기기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졌다고 볼 수 있다.

무게도 사용성을 높였다

폴드8은 전작보다 가벼워진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무게는 201g으로 이전 세대보다 약 14g 줄었다.

일반적인 막대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S26 울트라의 214g보다도 가볍다.

폴더블폰은 펼치면 화면이 커지는 대신 무게와 두께가 부담으로 지적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무게를 낮추면서 한 손으로 들고 콘텐츠를 감상하는 상황에서도 부담을 줄였다.

측면 프레임 역시 화면과 완전히 직각으로 만나는 구조가 아니라 미세하게 기울어진 형태여서, 한 손으로 잡은 상태에서 다른 손으로 화면을 펼치기도 한결 수월하다.

가격은 여전히 고민거리

폴드8의 기본형은 12GB 램과 256GB 저장공간을 갖췄으며 출고가는 227만8,100원​이다.

갤럭시 S26 울트라보다 가격이 높고, 폴드8 울트라보다는 낮은 위치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사용자를 확대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반적인 막대형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소비자에게는 여전히 상당한 금액이다.

따라서 단순히 최신 스마트폰을 원하는 사람보다는 대화면의 활용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사람에게 가격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폴드8은 누구에게 잘 맞을까

갤럭시 Z 폴드8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휴대성을 유지하면서 대화면 콘텐츠 경험을 원하는 사람을 위한 스마트폰’​에 가깝다.

영화나 유튜브 같은 가로 영상, 전자책, 만화, 게임을 자주 즐긴다면 펼쳤을 때의 넓은 화면이 상당한 만족감을 줄 수 있다.

반면 세로형 숏폼이나 웹툰을 주로 보고,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영상을 직접 촬영하는 일이 많은 사용자라면 폴드8의 장점을 충분히 체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결국 폴드8의 핵심은 ‘화면이 커졌다’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다.

어떤 콘텐츠를 주로 소비하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지는 스마트폰이라는 점이 이번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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