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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을 기다렸다” 테슬라 로드스터, 이번엔 정말 뜬다…공중부양 시연 임박

읽는 시간 약 6분

9년째 출시를 기다리는 테슬라 로드스터

테슬라가 오랜 기간 출시를 미뤄온 차세대 로드스터를 마침내 대중 앞에 선보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달 중 미국 텍사스주 맥그리거에 있는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신형 로드스터의 시연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시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자동차가 지면에서 떠오르는 공중부양 기능이다.

차량의 성능을 보여주는 일반적인 신차 공개와 달리, 이번 행사는 자동차 기술의 범위를 넘어선 장면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계획은 SF 영화에 가까웠다

신형 로드스터의 초기 시연 구상은 상당히 파격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이 자석이 설치된 롤러코스터 형태의 경사로를 빠르게 주행한 뒤 차량이 뒤집힌 상태에서도 움직이고, 다시 자세를 바로잡은 다음 지면에서 떠오르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내부 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개 시연의 규모와 연출을 조정하면서 당초 계획 가운데 일부는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실제 차량이 공중에 뜨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일반적인 전기차 시연과는 상당히 다른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행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추진기’

로드스터의 공중부양에는 일반적인 자동차 부품이 아닌 별도의 추진 시스템이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 개발에 참여하는 추진 분야 엔지니어들과 협력해 냉각 가스를 이용하는 추진 장치를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술이 실제 차량에 적용되면 자동차가 단순히 도로 위를 달리는 것을 넘어 짧은 시간 동안 지면에서 떠오르는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추진 장치가 작동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안전 문제도 고려되고 있다.

시연 차량에는 사람이 타지 않는다

이번 공개 시연에서 차량에 사람이 탑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추진기가 작동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큰 소음과 진동 등을 고려해 시연 차량은 무인 상태로 운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관람객 역시 차량과 일정 거리를 둔 곳에서 시연을 지켜보게 될 전망이다.

즉, 이번 행사는 실제 사람이 탑승해 운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행사가 아니라 차량 자체의 비행 또는 공중부양 기술을 검증하고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 도로에서는 만날 수 없는 한정판

공중부양 시스템을 적용한 로드스터가 실제로 판매되더라도 일반적인 도로용 자동차와는 성격이 크게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공중부양 장치가 탑재된 한정 모델은 도로 주행용으로 판매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가격 역시 수십만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이 차량을 페라리가 운영하는 고성능 경주용 차량 프로그램과 유사한 방식으로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구매자가 일반 도로에서 사용하는 대신 회사의 관리와 감독 아래 특정 장소에서 차량을 운전하는 형태가 거론되고 있다.

테슬라와 머스크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자동차

로드스터는 테슬라의 역사에서도 상징성이 큰 모델이다.

1세대 로드스터는 2008년 출시된 테슬라의 첫 번째 양산 제품으로, 전기차도 스포츠카처럼 빠르고 매력적인 자동차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머스크 CEO와 로드스터의 인연도 유명하다.

그는 2018년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 발사 당시 자신의 1세대 로드스터를 로켓에 실어 우주로 보냈다. 당시 차량에는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이 탑승한 형태로 연출됐으며, 이 자동차는 현재도 태양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궤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약금까지 받고도 출시되지 않은 후속 모델

차세대 로드스터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개발 기간이 유난히 길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2017년 2세대 로드스터를 처음 공개하면서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예약금은 5만 달러로 책정됐다.

하지만 이후 출시 일정이 계속 변경되면서 예약을 받은 지 약 9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정식 출시가 이뤄지지 않았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팟캐스트를 통해 로드스터에 비행 기능을 적용하고 연말께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계획은 실행되지 않았고, 올해 6월 초로 다시 언급됐던 공개 일정 역시 연기됐다.

“7년 반은 너무 길다”는 공개적인 지적도

긴 기다림은 테슬라 외부에서도 화제가 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해 머스크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과거 자신이 로드스터를 예약했던 이메일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약 7년 반이라는 대기 기간을 두고 너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차세대 로드스터는 단순한 신차를 넘어 테슬라의 기술력과 머스크의 미래 자동차 구상을 상징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는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테슬라가 이번 시연을 생방송으로 공개할지, 사전에 촬영한 영상을 공개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공중부양 시연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오랫동안 출시를 기다려온 로드스터가 처음으로 어떤 모습으로 완성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 될 전망이다.

2017년 공개 이후 수차례 일정이 변경된 만큼 이번에도 관심의 핵심은 하나다.

9년 가까이 기다려온 테슬라 로드스터가 이번에는 정말 지상에서 떠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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